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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들
2022. 12. 5. 23:02
주술이 기초하고 있는 사고의 원리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유사(類似)는 유사를 낳는다', 또는 '결과는 그 원인을 닮는다'는 것이며, 두 번째는 '한 번 서로 접촉한 것은 실제로 그 접촉이 끝난 후 멀리 떨어져서도 여전히 상호 작용을 계속한다'는 것이다. 전자를 '유사법칙(Law of Si,ilarity)'이라고 한다면, 후자는 '접촉법칙(Law of Contact)' 또는 '감염법칙(Law of Contagion)'이라고 칭할 수 있다. 이 원리 중 앞의 것, 즉 유사법칙에 의해서 주술사는 단지 어떤 현상의 모방으로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추론한다. 그리고 뒤의 것에서는 어떤 사물에 대한 행위는, 그 사물이 신체의 한 부분이든 아니든 간에, 그것과 접촉한 적이 있는 사람에게도 동일한 효과를 가져다준다고 추론한다.
유사법칙에 입각한 주술은 '동종주술(Homeopathic Magic)' 또는 '모방주술(Imitative magic)'이라고 부를 수 있으며, 접촉 법칙 또는 감염법칙에 기초한 주술은 '감염주술'이라고 부를 수 있다.
유사법칙과 접촉법칙이라는 두 가지 큰 원리는 단지 다른 두 관념을 잘못 결합해서 적용한 관념의 결합일 뿐이다. 동종주술은 유사에, 감염주술은 연속에 의한 관념 결합에 근거하고 있다. 동종주술은 서로 닮은 사물이 동일하다고 가정하는 오류를, 그리고 감염주술은 한때 서로 접촉했던 사물이 언제나 접촉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오류를 저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