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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갯벌

박물관 전시회의 기획안

  경북대학교 자연사 박물관에서 실습생으로 근무하며 전시회의 기획안을 작성하게 되었다. 상설전시가 아닌 기획전시를 구상하는 것이었기에 특정 목적, 테마, 주제를 정해야 했다. 현대에 들어서 언제나 강조되는 자연과 인간과의 공존을 다루기로 했다. 그 전달 매체로는 '갯벌'을 선택했다. 

  갯벌을 선택한 이유는 두 가지였다. 첫 번째 이유는 박물관 수조에 있는 말뚝망둥어들이 눈길을 끌었기 때문이었고, 두 번째 이유는 어렸을 적 경험한 갯벌 처험의 추억 때문이었다. 

 

갯벌에서 재미있게 놀다가도 물이 들어올 때가 되면 자리를 비켜주어야 한다. 맞춰가는 것을 배운다. 

 

  어렸다는 것만 어렴풋이 기억나는 옛적이지만, 갯벌은 남아있다. 펄과 모래가 섞여 질퍽이면서도 까끌거렸던 그곳은 '혼합갯벌'이었음이 분명하다. 작은 모종삽을 들고 그럴 듯한 구멍을 쫓았다. 삽질을 하다보면 입을 앙다문 조개가 나오고, 집게를 쳐든 게도 나왔다. 작은 말뚝망둥어들은 들판 위 메뚜기처럼 발걸음에 맞춰 튀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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